개발자 소개글/소개

기술자가 창업을 선택한 이유: 나는 다른 것이 아닌 '실험실'을 만들고 싶었다.

Berkley 2025. 6. 1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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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계기

나는 처음엔 창업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실력 있는 개발자가 되어, 좋은 조직에서 일하며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개발자를 '소모품'처럼 쓰는 환경, 정규직이라는 이름 아래 프리랜서처럼 다루는 구조(근로계약서 쓰고 4대보험 가입 미가입)

그리고 예산도 없이 개발자를 채용해 운영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스타트업들.

 

몇 번의 시행 착오 끝에 나는 결국 이렇게 결심하였다.

 

"이런 구조 안에서는, 결국 나 스스로 실험실을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나와 취미랑 연결된 도메인 중 음악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클래식, 뉴에이지, 재즈를 좋아하고 피아노도 취미로 다뤄본 적이 있으며, 클래식 매니아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엔 단순했다.

SI 프로젝트에 경력 뻥튀기로 투입된 뒤, 그 경험이 큰 트라우마로 남았기 때문에 그걸 극복하고 진짜 실력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였다.

 

단순히 포트폴리오를 채우기보다는,

 

'나는 정말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나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그래서 음악 도메인을 붙잡고, 개발 실력을 차근히 쌓아가기 시작했다.

 

당시 기획없이 그저 삘 받는 대로 코드를 짜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어차피 하는 김에 제대로 스케일을 키워보자"는 생각으로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경기 불황과 경력 평가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프리랜서 중심 경력이 정규직 전환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현실도 마주했다.

 

그런 와중에 단 하나의 사이드 프로젝트 하나만으로도 주변에서 나를 '사업하려는 사람'으로 보기 시작했고,

나 또한 순수하게 개발 실력을 키우고 싶다는 의도와 달리,

이미 그렇게 인식된 이상 차라리 생계를 해결하며 나만의 방향대로 사업을 병행하자고 결심하게 되었다.

 

현재 나는 기술 기반의 실력을 키우는 동시에,

사업 역량과 음악 도메인에 대한 이해도와 기술 스택 전반에 대한 응용력을 확장하고 있다.

 

본업이 개발자인 만큼 기술 연구소를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음악 산업 뿐만 아니라 타 도메인에서도 기술로 문제를 해결을 하는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현재 재직 중인 스타트업에서는 정규직으로 근무하면서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테스트 중이다.

 

앞으로 이 기술 실험실이자 음악 플랫폼이 완성되어 본격적인 사업으로 확장된다면,

현재 내가 소속된 스타트업 역시 전략적 파트너로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 나는 기술자 관점에서 창업을 바라본다

나는 예비 창업자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키우거나, 투자 유치에 집중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사업은 내게 도박이 아닌 실험이며,
속도보다 신뢰, 외형보다 구조, 숫자보다 방향성이 중요시 한다.

 

직장 생활을 하고, 커뮤니티 생활을 하면서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과 대화를 나누었고,

면접이나 커피챗을 통해 창업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도 많이 들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은 다음과 같았다:

 - 속도전의 압박

 - 자유도 하락, 정신적 소진’

 - 특정 산업 분야 내 폐쇠성과 보수적인 관성

 

나는 프리랜서, 외주, 스타트업 실무, 커피챗, 워크숍, 면접 등을 통해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무너진 수많은 경험을 하였다.

  • 기준 없이 운영되는 시스템
  • 무리한 요구와 책임 전가
  • 일정 압박과 기술 부채 방지
  • 개발자에게 돌아오는 건 '비난'이었지, '존중'이 아니었다

 

그런 속에서 나는 확신하게 되었다.

 

기술은 빠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사업은 성장보다 방향이 중요하고, 숫자보다 철학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작게 실험하고, 점진적으로 구조를 세우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

 

 

🎯 실험의 대상은 ‘음악’, 하지만 목적은 기술이다

 

현재 준비 중인 서비스는 음악 플랫폼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음 요소들이 복잡하게 맞물린 시스템이다.

  - 백엔드

  - 프론트엔드

  - DB 인프라

  - 인증/보안

  - 기획, 디자인

 

이런 플랫폼은 보통 최소 5명 이상의 팀이 협업해야 겨우 돌아간다.

그리고 실제 상용화까지는 최소 반년 이상 소요한다.

 

나는 이 모든 걸 혼자 실험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벅차지만, 이 실험 자체가 나에게는 의미 있는 도전이다.

 

 

🎵 음악은 내게 ‘도구’가 아닌 단순히 취미이자 관심사

 

나는 음악인이 아니다.

음악은 나에게 있어 그저 하나의 취미이고, 관심사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는 음악인을 이해해보고자 노력해왔다.

그들의 작업 환경, 현실적인 제약, 그리고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고민해봤다.

 

나는 음악을 ‘사업 아이템’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마음’ 위에 기술을 얹는 것, 그게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다.

 

 

🚫 VC 투자? 정부지원? 지금은 아니다

 

VC 투자는 받으면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원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투자를 받는 순간, 방향성과 속도전이 강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술을 실험하고 구조를 검증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외부 자본은 오히려 내가 가려는 방향을 흔들 수 있다.

 

나는 아직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구조, 환경, 범위 안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

 

투자는 정말 필요할 때, 그리고 내가 충분히 준비되었을 때 고민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정부지원사업도 마찬가지다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정부지원사업을 안전한 자금 확보 수단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역시 맞지 않는 방식이다.

 

VC 투자나 정부지원사업 모두 ‘외부에서 오는 압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 결과 보고와 행정 처리에 드는 과도한 시간
  • 기술보다 ‘보고서’에 집중된 평가 기준
  • 단기 성과에 대한 압박
  • 정해진 기간 안에 무리하게 결과를 내야 하는 구조

 

이러한 조건은 내가 실험하고자 하는 방향성과 어긋난다.

 

나는 성장을 위한 실험이 필요하지, 증명을 위한 쇼케이스는 원하지 않는다.

 

지금의 나는 조용하고 단단하게,

내가 만든 구조가 얼마나 견고한지를 스스로 검증하고 싶은 시기다.

 

그 이후에 필요하다면,

투자도, 정부지원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내가 준비되었을 때,

외부가 아니라 나 자신이 결정하는 순간에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

 

🧪 나는 기술 기반의 실험을 선택한다

 

나에게 사업이란 ‘기술 실험’이며, ‘신뢰 기반의 관계 맺기’다.

 

나는 빠른 성장보다, 단단한 구조를 원한다.

비개발자들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플랫폼도

실제로는 기획부터 설계, 구현까지 복잡한 결과물이다.

 

브랜드급 서비스는 최소 반년 이상 걸린다.

그 과정은 납득하지 못하면, 현실과의 괴리가 커진다.

 

나는 오늘도, 기술을 실험하며

조용하게, 그리고 내 방식대로 방향성을 정립해가고 있다.

 

 

 

🧭 내가 생각하는 ‘기술자의 사업 방식’

  • 기획자 중심의 사업과 기술자 중심의 사업은 다르다
  • MVP를 만드는 속도보다, 코드 유지보수성과 기술채무 관리가 중요하다
  • 트렌디한 기술보다, 장기적으로 설계가 잘된 구조가 지속 가능성을 만든다

 

 

🧱 기술 구조와 현실

나는 한 가지 스택에 집착하지 않는다.

React Native, Node.js, Java(Spring), AWS 등 다양한 기술을 직접 다뤄보며,

실제 운영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

 

나는 실험을 위해 다양한 기술 스택을 사용하지만, 어떤 기술이든 핵심은 ‘구조’다.

 

기술 스택은 나에게 목적이 아닌 수단이다.

 

“이 기술이 얼마나 최신이냐”보다,
“이 구조가 왜 그렇게 설계되었는가”가 더 중요하다.

 

코드가 완성됐다고 해서 그것이 ‘끝’은 아니다.

실제 사용자 환경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 유지보수가 가능한 구조냐가 핵심이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깨달았다.

 

개발만 잘한다고 해서, 사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개발 실력은 도구일 뿐,

사업을 하려면 사람, 리스크 관리, 도메인에 대한 이해, 현실 감각까지 함께 갖춰야 한다.

 

그래서 나는 기술과 현실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계속해서 실험하고 있다.

 

🔄 기술자의 착각: 코드만 잘 짜면 다 될 줄 알았다

많은 개발자들이

“내가 만들면 사람들이 알아줄 거야”라고 믿는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 기능이 완벽해도 디자인이 허술하면 외면당한다
  • 코드가 아무리 좋아도, 마케팅과 유입이 없으면 아무도 오지 않는다
  • 기술적으로 완성돼도, 도메인 지식이 부족하면 진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기술은 강력한 수단이지만, 단 하나의 해답은 아니다.

 

 

⚙️ 내가 선택한 구조 중심의 접근

  • 단순 MVP가 아닌, 장기적인 구조 설계 중심
  • 구성원 없는 상황에서도 유지 가능한 설계
  • 도메인 구조 파악 → 모델링 → 기술 설계 → 점진적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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